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 오는 15일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3승 1패로 디비전 시리즈를 승리, 오는 12일부터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의 디비전 시리즈 승자와 챔피언십 시리즈에 임한다.
다저스는 물론 류현진 개인에게도 최고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를 조기에 마치면서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3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1차전 그레인키, 2차전 커쇼가 대기, 막강 원투펀치로 시리즈의 문을 열 예정이다.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가 5차전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면, 엄청난 이점을 누리는 것이다.
류현진 또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얻었다. 만일 다저스가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애틀란타를 꺾었다면, 류현진은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다.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전 선발 등판에서 3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류현진이 1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면 이래저래 부담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7일 3차전 등판을 두고 “올림픽, WBC보다 훨씬 긴장됐다”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한편 류현진의 3차전 등판 무대는 아직 미정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올라올 경우, 다저스타디움 마운드를 밟지만, 피츠버그가 올라오면, 피츠버그 PNC 파크서 등판한다. 천금의 기회를 잡은 류현진이 두 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선 다시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drjose7@osen.co.kr
로스앤젤레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