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사이영상 후보다운 활약이었다.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25)의 완벽투가 빛났다.
커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3실점(1자책), 방어율 0.69의 짠물 투구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24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초 리키 놀라스코가 4차전 선발 투수로 유력했으나 다저스 측은 커쇼 카드를 꺼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커쇼의 등판은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구단주 컨소시엄과 단장으로 구성된다. 매팅리 감독은 "위원회에는 나의 보스들(구단주 컨소시엄)과 단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팅리 감독은 "1차전서 122개를 던졌을 때 우리는 그를 교체하려 했지만 160개까지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정말 피곤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면서 "우리는 커쇼에게 '괜찮냐'고 확인했고 그는 100% 준비됐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3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커쇼의 구위는 변함없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일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3차전서 6이닝 2실점(비자책점) 호투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커쇼의 두 번째 등판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으나 호투를 뽐내며 기우에 불과하다는 걸 입증했다.
다저스는 커쇼의 활약 속에 애틀랜타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3일간 휴식을 취하는 만큼 마운드 운용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위험이 따른 승부수였지만 제대로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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