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철, “더욱 치열해진 강등권 싸움, 대구가 승자 되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08 16: 07

대구FC가 오는 9일 오후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5일 열린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아사모아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중반 동점골을 허용하며 또 다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여기에 같은 날 강원이 경남에 2-1로 승리하면서 승점이 같아졌다. 11위 경남과의 승점도 4점 차로 좁혀졌기 때문에 강등권 싸움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에 빠진 셈이다.
백종철 감독은 대전과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강등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결코 물러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재무장  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러한 대구의 각오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전남전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어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전남전 승리 공식은 바로 측면을 활용하는 것이다.

▲  적극적인 측면 활용으로 전남을 무너뜨려라
전남의 최근 경기들을 살펴보면 실점 상황에서 상당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해 실점하는 장면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전남은 지난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대전전에서 그 약점을 크게 드러냈는데, 전남은 스피드를 활용한 대전의 측면 돌파에 수비가 허물어지며 두 골을 실점했다.
무엇보다 측면이 허물어지자 중앙수비수들마저 공에 시선이 쏠리며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중앙으로 쇄도하는 상대 선수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어 30라운드 제주전에서도 전남은 페널티라인 왼쪽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제주 이진호에게 시선이 쏠린 나머지 중앙으로 쇄도하는 페드로를 놓치며 1골을 실점했다.
대구로서는 이러한 전남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대구에게는 황일수, 아사모아, 조형익, 김흥일 등 측면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들이 측면을 강하게 흔들어 전남 수비수들의 집중력을 흩뜨린 후 중앙으로 쇄도하는 선수들에게 정확히 볼을 연결해 준다면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이 찾아올 것이다.
▲ 웨슬리, 이종호, 전현철로 이어지는 전남의 공격을 경계하라
대구 입장에서도 막강한 전남의 공격을 좌시할 수 없다. 전남은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집어넣으며 경기당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득점을 하며 상대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웨슬리, 이종호, 전현철의 활약이 매섭다. 이 세 명은 최근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합작하며 전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이종호와 전현철은 올 시즌 대구전에서 각각 1골씩 기록한 바 있다.
대구는 이들의 움직임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종호의 발끝을 무디게 만들어야 한다. 후반 조커로 톡톡한 활약을 보이는 전현철의 스피드 또한 대구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전남전 승부 결판지어야
한편 대구는 이번 시즌 전남전에서 두 번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번 전남전이야말로 미루어둔 승부를 결판낼 차례다. 또한  이날을 승리로 이끌어 강원을 따돌리고 경남과의 격차를 다시 좁혀야만 한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전남과의 한판승부를 앞둔 대구. 과연 대구가 광양에서 전남을 꺾고 살얼음판의 강등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costball@osen.co.kr
대구F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