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심사위원 교체-파격 룰 추가..‘성공 거둘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0.08 16: 12

SBS ‘K팝스타3’가 심사위원 교체와 룰 변경 등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가수 보아가 하차하고 가수 겸 프로듀서 유희열이 빈자리를 채웠고, 최종우승자가 생방송 무대에서 바로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등 세 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을 선택한다.
8일 오후 서울 목동 41타워에서 SBS ‘K팝스타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양현석, 박진영 등 기존 심사위원과 새로운 심사위원 유희열이 참석했다. 요즘 예능 대세로 불리는 유희열의 투입은 분명 새로운 분위기를 몰고 왔다. 비록(?) 보아처럼 아름다운 미모로 산뜻한 느낌을 못줄지언정 그의 입담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 전 SM, YG, JYP 등 가요계 대표 기획사로 이뤄진 ‘K팝스타’에서 보아가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K팝스타’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희열의 투입은 시즌3를 맞는 ‘K팝스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PD는 “시즌3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비슷한 듯 다른 기획사에서 어떤 사람들 발탁해서 성장시키느냐가 관점이었다면 이번에는 다른 눈으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수 있고 조금 더 다르게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들어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좋은 변화의 방향이라고 생각했다”며 “유희열 만이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스타는 누구일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유희열은 “‘K팝스타3’에 중소기업의 대표처럼 나왔다고 생각한다. 큰 메이저 회사가 있으면, 우린 작은 동네 빵집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우린 YG나 JYP처럼 시스템과 육성체계가 잘 돼있지 않다. 자유방임이다. 지하에 단칸방 같은 곳에 있다. 오디션에 나오는 분들은 두 회사에 가면 많이 배울 거고 우리한테 오면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그러나 유희열이 지금까지 해온 음악들은 꾸준히 음악팬들의 감성을 건드리며 사랑받았기 때문에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유희열은 “참가자들의 음악적 열정과 절심함, 그리고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집요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프로듀서로서의 예리함을 보여주기도 해 이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파격적인 룰이 추가되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새로운 룰은 기존 시즌과 달리 시즌3에서는 생방송을 통해 선발된 최종 우승자가 바로 그 무대에서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등 세 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을 선택해서 전속 계약을 맺는 것.
평가만 하던 심사위원이 평가받는 위치로 입장이 바뀌어 우승자의 선택을 받게 되는 역전된 상황을 시청자가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제도의 변화가 바꾸는 것은 결승전 한 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박성훈 PD는 “결승전뿐만 아니라 매 라운드 경연과정에서 관심 가는 인재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심사위원들과 자신에게 맞는 소속사를 찾으려는 참가자들 간의 심리적 ‘밀당(밀고 당기기)’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팝스타3’는 오는 10월 중순 첫 녹화를 진행하며 11월 중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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