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정경호 "하정우에 욕 허락받아 꿈만 같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08 16: 23

배우 정경호가 영화 캐릭터를 위한 '욕 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경호는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롤러코스터'(하정우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영화 '육두문자맨'의 주인공이자 한류스타 마준규로 분한 소감에 대해 "촬영 4개월 동안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쩌면 배우로서 하지 말아야 겠다, 이래서는 안되겠다하는 것들을 연기했다. 연예인병, 거드름, 남들에게 상욕하기, 가식적인 웃음이나 행동 등 마음 속에서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이다"라면서 "그런데 막상 하서 모니터를 보니 재미있더라. 그런 것들이 새로웠던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빠져 즐겁게 '욕 연기(?)를 했음을 밝혔다.

또 "극 중 마준규가 '육두문자맨'으로 대박이 났기 때문에 욕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개월 동안 (하)정우 형과 배우 형들이 욕 허락을 해 줘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공공장소(촬영장)에서 마음대로 욕을 했다. 그래도 '아우 잘 한다' '내 새끼 잘한다' 이러니깐 개인적으로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진행자가 "시원하게 욕을 해 달라"고 요청하자 "싫어요"라고 답해 다시한 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롤러코스터'는 비행기공포증이 있는 한류스타 마준규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태풍 속 간신히 하나 남은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르지만 비행기가 태풍 속 추락 위기를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경호, 한성천, 김재화, 최규환, 김기천, 김병옥, 강신철 등 출연.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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