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일침', "다시는 경기 외적인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08 16: 23

"기성용, 이제 그라운드서 보여줄 차례."
오는 12일과 15일 브라질-말리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경기도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다시 선수들에게 이야기 해줬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이루자고 강조했다"면서 "브라질과 말리 모두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좋은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2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전에 대해 홍 감독은 "내년 월드컵의 홈팀이다. 그리고 가장 월드컵 우승에 접근해 있는 팀이다. 따라서 이번 대결은 정말 영광이다. 축구 인생에 몇번 오지 않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SNS 파문'의 주인공인 기성용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이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성용이 지금은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표팀의 한 선수일 뿐이다.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보는 눈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기성용의 몸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기성용과 주전 경쟁을 벌일 선수들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승리를 거두더라도 박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선수선발에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전술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현재 우리팀 안에서 어떤 조합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측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 런던 올림픽서 만났던 브라질과 이번 경기에 대해 비교를 부탁하자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런던 올림픽때 우리는 분명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판단미스로 실점을 하게 됐다. 이번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전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날)에 대해서는 "나 보다는 선수 본인이 즐거워 할 것이다. 박주영 본인도 벤치서 있는지 혹은 챔피언십에서 뛰는 것인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다.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구체적으로 이번 경기에 대한 컨셉을 잡지 못했다. 컨디션을 점검해야 한다.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수비 전술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면서 "내년 월드컵을 바라보고 가야 할 시간이다. 우리가 그동안 잘못됐던 부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다시는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곤욕을 치뤄서는 안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축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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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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