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선수단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넥센 관계자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어제(7일) 선수들을 위해 공진단 30상자를 준비해 돌리셨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평소 친분이 있는 한의원을 통해 공진단 10알씩 든 상자 30개를 마련해 7일 선수단 훈련 후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한 알에 5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선물이다.

공진단은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관계자는 "감독님이 특별히 피로 회복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재료를 넣어달라고 주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7명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선수들이 모두 선물을 받았다. 오재영은 "굉장히 비싼 약으로 알고 있는데 선뜻 선물로 주셔서 놀랐다. 감독님께 감사하고 힘내서 팀 성적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는 치열한 원정 5연전을 치렀다. 2위 싸움과 맞물려 선수단의 피로감이 컸다. 거기에 처음 나서는 빅 경기라는 긴장감이 선수단을 사로잡고 있다.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피로를 없애며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지금 선수단에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 올 시즌 처음 가을 야구를 맛보는 넥센에 꼭 필요한 두 가지가 그 안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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