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 드림투어 13차전 무결점 우승...시즌 2승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0.08 16: 32

백규정(18, CJ)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백규정은 8일 전남 무안 컨트리클럽(파72, 6422야드)에서 열린 'KLPGA 2013 무안CC컵 드림투어 13차전'(총상금 5000만 원, 우승상금 1000만 원) 마지막 날, 버디 6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64-66)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날 8언더파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백규정은 태풍 '다나스'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전반 9홀에서만 무려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 일찌감치 2위 그룹과의 격차를 크게 벌여놓았다.

특히 백규정은 버디 14개를 기록하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도 없어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우승 의미를 더했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순위도 11위에서 4위(25,685,417원)로 상승,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경기를 마친 백규정은 "전반에 운 좋게 긴 퍼트들이 들어가줘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워낙 플레이가 잘되다 보니 어느 정도는 우승을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후반에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러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규정은 "우승할 수 있게 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먼저 감사드리며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그리고 CJ그룹, 타이틀리스트, 조수경 박사님, 지산 골프아카데미, IB월드와이드 등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오늘 비오는 데 선뜻 장갑을 빌려준 (김)민선이와 함께 연습하는 (김)보아에게도 감사한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백규정은 "남은 대회에서도 욕심내지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백규정은 7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백건우, 48) 손에 이끌려 골프연습장을 따라 다니기 시작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운동을 좋아했던 아버지는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아들이면 야구를, 딸이면 골프를 시키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현재 백규정의 남동생 백민규(16)는 수원 정안고등학교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백규정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주니어 국가상비군, 2010년과 2011년에는 국가 상비군을 지냈고, 2012년에는 김효주, 김민선 등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같은 해 ‘세계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김민선(18, CJ)과 황지애(20, 볼빅)가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홍슬기(25)가 9언더파 135타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차전 우승자 김소이(19)는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밖에 2개 대회만 남겨놓은 드림투어는 정규투어 출전권(드림투어 상금순위 순 상위 3명, 정규투어 풀시드권 부여)을 획득하기 위한 순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안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J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3 무안CC컵 드림투어 14차전'은 오는 10월 14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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