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배우들 "하정우 감독, 태양-별 같은 존재" 극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08 16: 36

감독 데뷔한 하정우에 출연 배우들이 입을 모아 극찬을 했다.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인 '롤러코스터'에 출연한 출연 배우들은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롤러코스터'(하정우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질문은 "이제야 하정우 감독에 대해 밝힐 수 있다"라는 요청이었지만 배우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칭찬 일색이었다.
배우 한성천은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하정우가 배우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경험으로 터득하고 실수를 통해 하나 하나 얻은 연기의 비밀, 연기 방법론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다 가르쳐줬다"라며 "배우의 자세까지도 다 얘기해줘서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최규환은 "지금껏 다양한 감독들을 만났는데 하 감독과의 작업에서 가장 달랐던 것은 현장 분위기다. 배우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분위기에 민감하고 잘 타는데, 그 때 그 때 신에 맞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하 감독이 큰 스피커를 갖고 와서 쩌렁쩌렁 클럽 나이트처럼 음악을 바꿔가면서 분위기를 연출해줬다. 또 촬영 현장 모니터가 있는데 이번 촬영현장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배우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였다. 하 감독이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마음을 잘 알아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정우 감독의 섬세함에 대해 전했다.
배우 이지훈은 "하정우 감독은 태양과 같은 존재다. 내가 2003년부터 방송 매체를 통해 활동해왔는데 아직도 카메라 앞에서 울렁증이 있고 위축된다. 이번에 어떻게 이것을 극복하고 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를 많이 알았다 이제는 밝힐 수 있다는 없다"라며 하정우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배우 고성혜는 "저한테는 별 같은 존재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라 부족한 점도 많고 연기적으로도 오빠들 보다도 부족한 게 많았는데, 감독님 덕분에 매일같이 새벽까지 연기하고 촬영 전 다 습득할 수 있어 실제 촬영에서 더 잘 할 수 있던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디렉팅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였다. 뭐를 해야만 (연기로)보여진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힘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주연을 맡은 정경호는 "어쩌면 배우로서 하지 말아야 겠다, 이래서는 안되겠다하는 것들을 연기했다. 연예인병, 거드름, 남들에게 상욕하기, 가식적인 웃음이나 행동 등 마음 속에서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이다"라면서 "그런데 막상 하서 모니터를 보니 재미있더라. 그런 것들이 새로웠던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빠져 즐겁게 '욕 연기(?)를 했음을 밝혔다.
또 "극 중 마준규가 '육두문자맨'으로 대박이 났기 때문에 욕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개월 동안 (하)정우 형과 배우 형들이 욕 허락을 해 줘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공공장소(촬영장)에서 마음대로 욕을 했다. 그래도 '아우 잘 한다' '내 새끼 잘한다' 이러니깐 개인적으로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롤러코스터'는 비행기공포증이 있는 한류스타 마준규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태풍 속 간신히 하나 남은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르지만 비행기가 태풍 속 추락 위기를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경호, 한성천, 김재화, 최규환, 김기천, 김병옥, 강신철 등 출연.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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