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20)가 첫 가을야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현희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몸을 풀었다. 올 시즌 27개의 홀드로 홀드부문 1위를 차지한 한현희는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 불펜의 핵심이다.
지난해 넥센에 입단해 2년차에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끌게 된 한현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마운드에 서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마지막 5연전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배들이 아마 (포스트시즌이) 더 떨릴 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는 결국 '지키는 야구'의 싸움이다. 그 점에서 마무리 손승락과 한현희의 역할이 크다. 한현희는 "결국 포스트시즌은 팀이 이겨야 저도 잘 한 것이다. 팀이 이길 수 있게 무조건 잘 막아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현희는 올 시즌 두산전 8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팀 타율 1위 두산을 상대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그는 "까다로운 타자를 잘 넘겨도 그렇지 않은 선수한테 맞을 수 있다.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제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긴장된다고 말하긴 했지만 한현희는 넥센 투수진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심장이다. 염 감독도 그 점에서 한현희를 신뢰하고 있다. 만 스무 살의 앳된 투수가 팀 첫 가을 야구를 '지키기' 위해 첫 발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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