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와 인연' 포옛 선임, 기성용-지동원에게 호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08 16: 43

'초롱이' 이영표(36, 밴쿠버)가 토트넘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을 함께 했던 거스 포옛(46, 우루과이) 감독이 선덜랜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선덜랜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옛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과 베테랑 선수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디 카니오 감독을 경질한 선덜랜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토니 풀리스, 지안프랑크 졸라 등 후보군을 두고 엄선한 끝에 최근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떠오른 포옛 감독을 선택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지난 2009년 11월 리그1(3부리그)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감독으로 데뷔, 2010-2011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이끌고 챔피언십으로 승격시킨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4위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해 프리미어리그 승격 기회를 놓쳤고, 지난 6월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를 해설하는 도중 구단으로부터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한국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지도자다. 포옛 감독은 2007-2008시즌 수석코치로서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 함께 토트넘에 부임, 이영표를 지도한 바 있다. 당시 라모스 감독을 보좌한 포옛 수석코치는 이영표-마이클 도슨-유네스 카불-파스칼 심봉다로 구성된 포백라인을 기용하며 만족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영표는 포옛 수석코치와 함께한 마지막 시즌 30경기에 출장하며 주전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부진으로 인해 된서리를 맞고 있는 지동원이나, 임대 이적 후 얼마 되지 않아 감독이 교체되는 해프닝을 겪은 기성용 모두에게 있어 나쁜 인선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포옛 감독은 챔피언십에서 프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던 때에도 김보경(당시 세레소 오사카)에게 관심을 보이고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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