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팀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맛보는 넥센 히어로즈.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넥센 선수단이 훈련을 가졌다. 그라운드에 가랑비가 내리면서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넥센 선수단은 첫 포스트시즌에 대한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을 가득 채운 취재 열기에 당황하는 선수도 눈에 띄었다. 넥센에서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는 27명의 엔트리 중 10명에 불과하다.

이럴 때는 송지만, 이택근, 이정훈, 이성열 등 포스트시즌을 겪어본 베테랑들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기 마련.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내야수 서건창은 "선배님들이 의외로 조언을 하지 않고 말을 아끼셨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사실 이럴 때는 모두가 조금씩은 긴장을 하고 있는데 지금 선배님들이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 오히려 더 긴장될 것 같다. 선배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앞둔 7일 만난 송지만 역시 "선수들에게 긴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마지막 5연전을 힘들게 치렀는데 그것과는 다른 야구가 또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말만 했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들 잘 알고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선배들이 후배들이 배려하는 가운데 후배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깨닫고 있다. 넥센이 신구 조화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티켓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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