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다르니까요. 나이트도 절 상대로 최대한 힘들게 가겠지요”.
방심 없는 전력 발휘를 다짐했다.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 1선발 브랜든 나이트 상대 9할9리(11타수10안타)로 엄청난 강세를 비춘 김현수(25,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시즌인 만큼 더욱 집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현수는 내내 발목 부상을 안고서도 3할2리 16홈런 90타점의 호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현수가 없는 두산 타선은 그만큼 파괴력이 떨어지게 마련. 특히 김현수는 준플레이오프 상대 1선발로 나서는 나이트에게 굉장히 강했다. 통산 성적도 4할8푼8리(41타수 20안타)로 강력한 천적이다.

8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현수는 “페넌트레이스는 페넌트레이스일 뿐이다. 나이트도 날 공략하기 위해 그만큼 많이 준비했고 후속 타자들에게 공략당할 것을 피해 전력 승부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앞세우기보다 전력으로 타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를 지면 우리도 그 쪽도 내일이 없습니다. 나이트도 당연히 절 상대로 더욱 힘들게 갈 것이고. 시즌 때 잘 쳤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병살로 물러난다면 승부도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땅볼을 안 치고 싶다고 안 칠 수 없는 일도 아니고”.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확실히 별개다. 한 경기 승패가 팀의 시즌 종료를 앞당기고 또 늦출 수 있는 만큼 페넌트레이스 전적의 우세를 안일하게 내세워 편하게 준비하지 않겠다는 뜨거운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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