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씨스타 노래 쓴 이유? 계속 귀에 꽂혔다..용형 덕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08 18: 00

배우 하정우가 걸그룹 씨스타의 노래 '나 혼자'를 자신의 감독 데뷔작에 쓴 배경에 대해 들려줬다.
하정우는 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롤러코스터'(하정우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나 혼자'를 영화 속에 삽입한 이유와 배경에 대한 질문에 "작년에 씨스타의 '나 혼자'가 계속 귀에 꽂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상하다고 생각하다가 진짜로 용감한 형제를 만났다. 술자리에서 밑도 끝도 없이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나 혼자'를 써도 되겠냐'고 묻자 그 친구가 너무나 멋지게 쓰셔라, 이러더라. 그날 술자리에서 과음을 했는데 '써도 된 단다' 이것만 생각하고 갔다. 원곡은 쓰지 않고 편곡이 됐다"라고 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하정우는 이날 영화의 기획의도에 대해 "제 성향이 장난치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왜 비행기 안에서는 왜 반신욕을 할 수 없나, 혹은 샤워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란 등의 현실과 반대되는 것을 생각한다. 물론 비행기는 금연이고, 공공장소에서 지나친 욕설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그것들을 영화 속애서 재미를 위해 허용했을 때 웃기겠다란 단순한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웃기고 싶다, 농담이나 한 번 하자, 말 장난 하자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태생을 굳이 말하자면. 신명나게 장난치는 영화가 됐으면 하자고 해서 금기시 되는 걸 판타지적으로 허용했다. 개인적인 장난에서 온 것이었단 생각이 든다"라며 자신의 취향이 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들었음을 알렸다.
목소리 출연 외 실제로 직접 출연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배우가 아닌)신인감독으로서 집중했기에 출연은 안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롤러코스터'는 비행기공포증이 있는 한류스타 마준규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태풍 속 간신히 하나 남은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르지만 비행기가 태풍 속 추락 위기를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경호, 한성천, 김재화, 최규환, 김기천, 김병옥, 강신철 등 출연.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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