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제구난 아쉽네’ 니퍼트, 3실점 QS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08 20: 33

초반 3이닝은 연속 선두타자 출루 등으로 제구난을 비추며 어렵게 던졌다. 빠른 공 대신 완급조절로 방망이를 유도하자 안정된 에이스의 투구도 점차 빛을 찾는 듯 했으나 상대의 밀어치기에 리드를 내줬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기본 몫은 했으나 패전 요건 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니퍼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과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사사구 5개) 3실점을 기록한 뒤 2-3으로 뒤진 7회말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니퍼튼는 서건창의 도루에 이은 포수 양의지의 2루 악송구로 무사 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타자 서동욱의 좌익수 파울플라이 때 서건창이 홈 태그업 세이프되며 니퍼트의 선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택근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든 니퍼트. 그러나 니퍼트도 박병호의 벽은 넘지 못했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2-2에서 니퍼트의 8구 째 직구(150km)를 그대로 받아쳤고 이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이어졌다. 니퍼트는 1회서만 2실점하며 쉽지 않은 첫 회를 마쳤다.
2회초 정수빈과 양의지의 적시타로 2-2 동점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회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성열을 상대로도 3연속 볼을 던지며 흐트러진 제구를 잡지 못한 니퍼트. 그러나 니퍼트는 이성열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뒤 문우람을 삼진 처리한 데 이어 포수 양의지의 호송구로 김민성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며 추가 실점을 피했다.
3회초 허도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3회 연속 선두타자 출루로 불안감을 비춘 니퍼트. 뒤를 이은 서건창의 짧은 땅볼이 나왔고 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니퍼트와 1루수 김현수가 혼선을 비췄다. 타구는 김현수가 잡았으나 니퍼트의 베이스커버가 늦었고 그 사이 서건창이 출루하며 무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로 이어졌다.
서동욱의 희생번트를 직접 처리했으나 1사 2,3루 위기에서 중심 타선을 상대하게 된 니퍼트. 이택근을 2루수 플라이 처리하며 2아웃을 쌓은 니퍼트는 선제 홈런 주인공 박병호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는 고육책을 선택했다. 2사 만루서 올 시즌 5타수 4안타로 자신의 천적 강정호와의 대결을 택한 니퍼트. 니퍼트는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서도 니퍼트는 1사 후 이성열에게 풀카운트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문우람에게 유인구를 던져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마쳤다. 5회말 2사 후 서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니퍼트는 이택근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5이닝 째를 채웠다. 6회말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니퍼트는 강정호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민성의 투수 앞 땅볼로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니퍼트. 2사 2루로 실점 위기 상태에서 후속타자 이성열은 니퍼트의 공을 밀어쳐 1타점 좌익수 방면 안타로 연결했다. 니퍼트의 3실점으로 이어진 순간이다. 이어 니퍼트는 문우람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허도환에게 초구 파울홈런을 내주며 한숨을 돌린 니퍼트는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 기본 몫을 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제구난으로 인해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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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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