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3위)와 두산 베어즈(4위)의 경기, 7회초 1사 1루 대타 오재일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 상황, 중견수 이택근이 1루로 송구, 1루로 돌아오지 못한 1주자 정수빈까지 아웃 시킨후 이택근이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올 시즌 3위로 시즌을 마친 넥센과 4위 두산은 모두 방망이를 앞세워 상위권을 달린 팀들이다. 넥센은 팀 타율은 4위(.272)에 그쳤으나 128경기에서 125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홈런 1위를 기록했다.
두산은 팀 타율 1위(.289), 팀 득점 1위(699점)에서 보듯 활화산 타선을 자랑했다.

넥센은 첫 포스트시즌 진출. 그만큼 첫 경기 향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지난달 29일 OSEN과의 통화에서 넥센에 대해 "처음 포스트시즌에 갔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서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불이 붙으면 기세등등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경험에서 앞선다. 가을야구 단골손님이다.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2011년을 제외하고 5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가을야구 DNA는 올해도 이어졌다. 팀 타율 1위인 두산은 믿을 부분은 타선이다.
올 시즌 가을 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준플레이오프. 그러나 양팀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이미 지쳐있는 상황이다. 동료들의 어깨에 놓인 부담을 덜어줄 에이스는 누가 될 것인가. 어느 투수가 '미치느냐'에 포스트시즌의 향방이 걸려 있다./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