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의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브랜든 나이트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와 이택근의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2008년 팀 창단 후 감격적인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86.4%로 높였다. 그 속에는 가을까지 빈틈 없이 팀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있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10월초 일찌감치 나이를 1선발로 예고했다. 나이트는 9월 한 달 내내 흔들린 상태였다. 그러나 염 감독은 "우리 1선발이다. 나이트는 그 만한 경험과 실력이 있는 선수"라고 두둔했다.
나이트는 이날 108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서건창과 서동욱의 테이블 세터 기용이 돋보였다. 서건창은 이날 1회 선두타자 출루를 시작으로 2안타 1득점 1도루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고 서동욱은 1회 희생플라이에 이어 3회 희생번트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위 타순에서도 이성열이 6회말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넥센 선수들은 "실수만 하지 말고 마음껏 즐기자"고 했던 감독의 말을 잊지 않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염 감독 역시 내세울 커리어가 없다는 약점을 딛고 올 시즌 넥센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팀을 처음으로 4강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그의 감독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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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