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86.4% 확률을 잡았다. 1차전 기선제압으로 플레이오프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이택근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을 4-3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989년 처음으로 도입된 준플레이오프는 지난해까지 총 22번 열렸다. 그 중 19번이 1차전 승리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했다. 확률로는 무려 86.4%. 롯데가 2009~2010년 2년 연속 1차전 승리에도 두산에 역전당하며 패퇴했고, KIA도 2011년 SK에 첫 패 후 3연패로 물러났을 뿐 나머지 해에는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전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5전3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모두 포함해도 1차전 승리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역대 23차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게 무려 18차례나 된다. 준플레이오프 포함 5전3선승제 시리즈가 29번 있었는데 그 중 22차례가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에서 웃었다. 확률상으로 71.4%. 여러모로 넥센에는 1차전 승리의 의미카 커보인다.
하지만 두산도 벌써 좌절할 필요는 없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케이스가 3번 있었는데 그 중 2번이 바로 두산이었다. 2009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롯데에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모두 따냈고,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에 아예 1~2차전 패배로 궁지에 몰렸으나 3~5차전 역스윕에 성공했다.
두산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도 2001년 현대에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두산은 언제나 벼랑끝에서 기적을 만드는 팀이다. 1차전 승리에도 넥센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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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