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이택근 끝내기타 …넥센, 역사적 PS 첫 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0.08 21: 29

첫 가을무대에 나선 넥센이 탄탄한 가을 경기력을 과시하며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낚았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3으로 팽팽한 9회말 2사2,3루에서 이택근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역사적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9회초 2사후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9회말 공격에서 유한준이 볼넷을 얻어 기회를 잡았다. 허도환의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키자 두산은 서건창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산이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리자 장기영이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후 이택근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이택근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넥센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행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직행 확률은 86.4%에 이른다. 3전2선승제를 포함해 22번 가운데 21번이었다.
넥센이 1회 거세게 휘몰아쳤다.  선두 서건창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했고 두산 포수 양의지의 송구실책까지 겹쳐 3루에 안착했다. 서동욱이 가볍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8구 150km짜리 직구를 후려쳐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두산도 2회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공략했다. 1사후 홍성흔이 유격수 깊은 안타로 물꼬를 텄다.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2,3루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흔들린 나이트를 중전안타로 두들겨 한 점 추격했고 양의지도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1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재호의 스퀴즈번트가 포수 앞에 떨어지는 바람에 3루주자가 횡사했다. 두산으로서는 달아나지 못한게 부담이었다. 넥센도 3회말 허도환의 우전안타, 서건창의 내야안타로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팀 선발들이 안정감을 찾으며 영의 행진, 소강상태에 바졌다.
팽팽한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6회 넥센 공격이엇다.  4번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 삼진, 김민성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2루에서 이성열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려 3-2로 앞서갔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회1사까지 무사사구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넥센은 7회 1사후 한현희로 교체해 불펜싸움을 걸었다. 한현희는 8회1사후 볼넷을 내주고 내려갔고 강윤구가 바통을 이어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리고 곧바로 소방수 손승락을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두산의 드라마틱한 반격이 뜨거웠다. 9회초 2사후 이원석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앞선 타석까지 3안타를 몰아친 정수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트려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을 돌려놓았다. 손승락은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가 아닌 첫 블론세이브의 쓴맛을 맛보았다. 그러나 9회 끝내기타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회가지 6안타를 맞고 5개의 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실점은 적었으나 제구력이 흔들려 향후 활약에 암운을 드리웠다.  7회부터 이어받은 홍상삼은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워 넥센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9회 윤명준이 끝내기 주자를 내보내고 정재훈이 이를 막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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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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