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타로 경기를 9회말로 넘겼으나 끝내기타로 석패한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경기를 복기하며 아쉬움을 비췄다.
두산은 8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서 9회초 2사 1루서 터진 정수빈의 1타점 동점 2루타 덕택에 3-3 균형을 맞췄으나 9회말 이택근에게 끝내기 1타점 우전 안타를 내주며 결국 3-4로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9회 마지막 한 점을 다라가 좋은 경기를 만들어갔으나 한 점을 지키지 못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걱정했는데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안 좋았던 부분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2회초 양의지, 김재호의 초구 번트 모션에 대해 “스퀴즈 작전은 아니었다. 양의지는 브랜든 나이트의 투구수를 늘리기 위한 모션을 취한 것이었다”라며 “박병호 봉쇄에 대해 ”장타를 허용했으니 성공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역전타를 맞은 상황에서 1루가 비었는데 이택근 다음 박병호가 있었기 때문에 대결로 나선 것이다. 박병호를 인정한 부분으로 볼 수 있겠다“라며 고의볼넷을 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2009~2010년에 이어 2012년 그리고 올해 4연속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감독은 “징크스라기보다 경기 내용 자체가 그렇게 흘러갔을 뿐이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머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 전 비가 왔고 인조잔디에 익숙한 편은 아니다. 3-3이 3-4로 변했는데 안 줄 수 있던 실점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무안타에 그친 4번 타자 김현수에 대해서는 “1루수 기용 부분은 경기 상황과 선수 기용에 따라서 김현수가 1루를 맡아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운용하는 것. 정수빈이 뒤로 간 것은 뛰는 야구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용을 한 것이다”라며 “선발 니퍼트는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경기 준비 전 제구 부분에서 좀 안 좋아 걱정했는데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9일 한글날 2차전서 두산은 좌완 유희관을 선발로 예고했다. 선제승리를 거둔 넥센은 앤디 밴 헤켄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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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