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손승락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중견수 이택근의 수비 위치를 조정해주지 못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의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86.4%로 높였다. 염경엽 감독은 팀의 사령탑을 맡은 첫 해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데 이어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두는 능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나이트가 선발로서 에이스답게 잘해줬고 한현희, 강윤구, 손승락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9회에는 손승락이 잘못했다기 보다는 이택근의 수비 위치를 조정해주지 못한 벤치 잘못이다. 승락이가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9회 동점을 내준 상황을 밝혔다.
염 감독은 이어 "여러 실수들이 첫 경기에서 나와서 다행이다. 이런 부분을 더 채워준다면 다음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택근이가 초반에 찬스를 못 살리면서 긴장해 자기 스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주장으로 안좋은 상황에서도 경기를 끝내준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두 팀 다 최선을 다한 경기고 포스트시즌답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하자고만 생각했다. 준비를 한 만큼 자신은 있었다.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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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