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끝내기' 이택근, "뒤에 병호가 있어 적극적으로 쳤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08 22: 05

"뒤에 (박)병호가 있어 저와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쳤다".
넥센 히어로즈 주장 이택근(33)이 팀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2,3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86.4%까지 높였다. 이택근은 이날 이전 4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7회 뜬공을 잡아 1루주자를 아웃시키는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이택근은 이날 기자단이 선정한 데일리 MVP로 뽑혔다. 이택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전에 찬스가 있었는데 제가 못 살려서 마음이 무거웠다. 마지막에 찬스가 왔을 때는 내가 여기서 무조건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뒤에 병호가 있어 저와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쳤다"고 끝내기 상황을 밝혔다.
이택근은 이어 "마지막 5연전이 너무 힘들었다. 끝내기 안타를 치면 몸이 확 가벼워진다는데 조금만 가벼워진 것 같다. 하지만 저희에게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피곤한 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목표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긴장하지 말자', '잘하자' 그런 말은 오히려 아꼈다. 생각한 것보다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하지 않고 정말 잘해줘서 제가 더 부끄러웠다. 제가 제일 긴장한 것 같다"며 이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도 팽팽한 경기를 펼친 후배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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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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