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이크어버진’ 클라라에게 동아줄이 될 수 있을까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09 08: 12

8년 무명시절을 보내던 클라라는 파격적인 시구패션으로 순식간에 핫한 방송인이 됐다. 그러나 ‘거짓말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위기에 봉착했다. 이를 봉합하고자 클라라는 SNS에 해명 글을 게재했지만, 모호한 해명글은 화만 자초했다. 이렇게 클라라는 고작 3개월 만에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경험하며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상태. 과연 '라이크어버진'은 그녀에게 동아줄이 될 수 있을까?
지난 8일 오후 11시 15분.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클라라의 LIKE A VIRGIN'이 첫 방송됐다. 클라라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자신의 일상을 숨김없이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다시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라도 하듯, 카메라를 종일 들고 다니며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공개했다.
비비크림을 바르고도 민낯이라고 주장하는 소수의 여자 연예인들과는 달리, 클라라는 클렌징 과정을 보여주며 자신있게 민낯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클라라는 기초 제품을 바르는 법, 샵에서 받는 동안메이크업 비결도 상세하게 공개하며 퀄리티 있는 뷰티정보를 전달했다.

그런가하면 클라라는 자신감 있는 노출의 기반이 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가감없이 공개했다. 촬영장에서나 이동 중에도 틈틈이 아령을 들고 운동하는 운동본능을 보여주고, 24시간이 모자라는 스케줄에도 필라테스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특히 그는 샐러드나 돌솥비빔밥을 먹으면서도 갖은 양념을 빼고 주문, “제가 위장이 약해서 속이 안 좋은 탓도 있다”고 말했지만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철저한 저염식 식단을 따르고 있음을 밝혔다. 종종 “저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요”라는 깜찍한 거짓말로 다이어트 도전자들에게 열등감만 안겨주는 소수의 연예인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렇게 클라라의 ‘라이크어버진’ 첫 방송은 클라라가 얼마나 거짓 없는 진솔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했다. 어느 장소에 가던지. 어떤 사람을 만나던지 특유의 애교섞인 미소로 다가가는 클라라의 모습과 그녀의 통통튀는 발랄함은 시종일관 일관성있게 그려졌다. 또 클라라는 외로웠던 유년 시절 때문에 더욱 밝은 척 연습하게 됐음을 눈물로 고백하며, 사랑이 그리웠음을 설명했다.
클라라가 본의 아니게 했을 거짓말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는 "대중들의 사랑에 혼자 너무 신나 있었구나 싶었다. 못하면 못하는 대로 보여주면 되는데 왜 항상 잘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대중 분들이 좋아해줄까 의문도 든다"고 거짓말 논란의 심경을 밝혔다. 다만 거짓말 논란의 파장이 상당했던 점을 고려하면, 클라라의 두루뭉술한 심경고백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대한민국에 자신의 이름을 걸린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는 스타가 몇이나 될까. 자신의 진면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클라라가 ‘라이크어버진’을 통해 자신의 비호감 이미지를 씻고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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