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원-문채원,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커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09 08: 15

주원과 문채원이 연상연하 커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지난 8일 종영한 KBS 2TV 월화 드라마 '굿 닥터'에서는 시온(주원 분)과 윤서(문채원 분)가 모두의 편견을 이겨내고 핑크빛 연애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레지던트 1년 차 시온은 어린 시절 자폐 3급과 서번트 증후군을 진단 받은 인물. 천재적인 암기력과 공간지각능력을 지녔지만 부족한 사회성으로 배척 받았다. 하지만 윤서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그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또 똑똑하고 예쁜 펠로우 2년차 윤서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당당한 인물. 거침없이 내뱉는 욕설과 어디서나 발휘하는 주사 등,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무장하고 시온에 엄마이자 누나이자 연인으로 다가섰다.
이들은 직장 선후배는 물론 연상연하에 시온의 장애, 윤서 엄마의 치맛바람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던 커플이다. 하지만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윤서의 손을 잡아 그에게 많은 것을 천천히 보게 해준 시온과,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시온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알게 해주며 빈틈을 채워주는 윤서 사이에는 방해물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또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배운 청년이라는 신선한 설정에서는 "아픈 사랑도 사랑이다. 완벽한 사랑은 진통제이고, 아픈 사랑은 소독약 같은 거다. 처음에는 되게 아픈데 나중에는 상처가 깨끗이 아문다. 결국 아픈 사랑도 낫게 해준다. 그러니까 이 악물고 참아"라는 명대사를 도출해 이들 커플을 지지하게 했다.
특히 시온의 마음에 당당히 응답한 윤서가 시온의 머뭇거림에도 자신들의 관계를 모두의 앞에서 발표하거나 뒷걸음질 치려는 시온을 위해 병원 내에 안 좋은 말을 퍼트리고 다니는 동료들에 독설을 내뱉어 그들을 제압하는 등 그간 극 중 연상연하 커플과는 또 다른 지점의 설정은 이들 커플에 특별함을 더욱 부여했다.
이에 최종회를 단 한회 앞두고 시청자를 불안에 떨게 했던 '영혼의 다리가 하나밖에 없어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없다'라는 복선이 결국 타로술사의 거짓말 혹은 허세였다는 김 빠지는 대반전이 밝혀졌음에도 이들 커플에 대한 시청자의 지지는 여전했다.
단언컨대 가장 완벽하고 가장 설레는, 가장 잘 어울리는 시온과 윤서 커플은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모든 커플들의 장점을 흡수한 모습으로 이들을 뛰어넘을 커플이 당분간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굿닥터'는 지난 8월 5일 첫 회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후속으로는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등이 출연하는 '미래의 선택'이 오는 14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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