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두 달여의 진료를 마치고 종영했다. 착한 의학드라마의 대표작으로 길이 남을 이 드라마는 마지막회까지 따뜻한 조연들의 명품 연기로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8일 방송된 '굿 닥터'에서는 꼬인 매듭을 풀며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속 악역은 드라마의 힐링 물결 속에서 훈훈한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굿 닥터'는 미니시리즈이지만 극의 이야기의 전개가 어느 한 두 인물에 쏠려있지는 않았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극이 흘러간 만큼 조연들도 한 차례 이상 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그만큼 조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연결됐다. 조연이라는 자칫 가벼워 보이는 이름으로 설명될 수 없는, 남달리 어깨가 무거운 조연들이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모두가 기대 이상의 연기를 해줬다. 소아외과라는 배경에 걸맞게 여러 번 등장한 아역 배우들에서부터 신인, 모델 출신 배우 할 것 없이 기대 이상의 호연을 선보였다. 물론 중견 배우들의 활약은 따로 언급하기도 입이 아플 정도였다. '굿 닥터'는 이 같은 명품 배우들이 만들어낸 명품 드라마였다.
천호진, 김창완, 곽도원, 나영희, 조희봉, 정만식, 진경 등의 중견 배우들은 극의 중심을 잡았다. 악역이든 코믹한 역이든 관계없이 그 역할에 맞추어 재단한 듯한 모습이었다.중견 배우들이 중심에서 활약을 하니 젊은 배우들도 당연하게 그 뒤를 따랐다. 김영광, 윤박, 엄현경 등은 비교적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음에도 소아외과의 한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또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아역 배우들의 호연이었다. 마지막까지 극에서 중요한 이야기 전개를 담당했던 나인해 역의 김현수, 늑대 소녀로 등장해 큰 화제를 불러보았던 은옥 역의 유해정 등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 밖에도 아역 배우들은 '굿 닥터'의 작은 몸집으로 그보다 더 큰 활약을 해냈다.
한편 오는 14일부터는 '굿 닥터' 후속으로 '미래의 선택'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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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