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수원-서울, 이래서 이긴다...SWOT 분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09 07: 01

올 시즌 3번째 '슈퍼매치'가 열린다.
'권토중래' 수원과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는 서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3 3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K리그와 아시아를 넘는 최고의 라이벌전인 수원과 서울의 경기는 '슈퍼매치'라고 불린다. 올 시즌 1승 1무로 서울이 앞서 있는 가운데 수원의 홈인 빅버드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에 대해 OSEN은 수원 담당 우충원 기자와 서울 담당 김희선 기자가  SWOT 방법을 통해 양팀에 대해 분석했다.

▲ S(Strengths)
우충원(이하 우) : 수원은 염기훈이 전역복귀 했고 정대세가 부상서 회복해 경기에 나섰다. 군 복무중 전혀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은 염기훈은 수원이 믿는 한 수.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염기훈의 복귀는 서정원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대세는 지난 5일 포항과 경기서 교체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정대세는 그동안 약팀과 대결서 활약을 펼치며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전서 2골을 뽑아내며 이러한 의혹을 불식 시키는데 성공했다. 수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공격력이 보강되면서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승리에 도전한다.
김희선(이하 김) : FC서울 최고의 강점은 안정된 스쿼드와 조직력,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능력이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최강의 용병듀오 '데몰리션'은 물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에스쿠데로와 베테랑 아디,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하대성 등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일궜던 베스트11이 그대로 남았고, 윤일록이라는 날개까지 더해졌다. 이들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도 감독 데뷔 첫 해였던 지난 해보다 한결 노련해졌다.
▲ W(Weaknesses)
우 : 그동안 '슈퍼매치'서 수원은 서울에 월등하게 앞섰다. 전력이 떨어지는 상황서도 서울 만큼은 꺾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정대세가 흥분하는 바람에 퇴장 당하는 등 마인드 컨트롤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9경기서 7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던 수원은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라이벌전에서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한번 분위기가 흔들렸다면 다시 찾아오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 : 수원에 유독 약하다. 서울은 오랫동안 '슈퍼매치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수원에 2-4 패배를 당한 후 무려 3년간 슈퍼매치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3년 동안 9경기를 치르면서 2무 7패로 절대적 열세에 시달렸던 서울에 있어 수원은 껄끄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난 8월 3일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서 2-1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끊었기에 두고 볼 일이다.
 
▲ O(Opportunities)
우 : 수원은 이번 경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13승 8무 9패, 승점 47점으로 5위다. 현재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따라서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4위가 사실상 마지노선 이기 때문에 서울을 추격해야 한다. 따라서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서 승리를 챙긴다면 유리하다. 특히 서울이 체력적인 부담을 가지고 임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기회가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서 무승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수원 선수들은 독이 오른 상황이다.
김 : 흐름을 무시할 수가 없다. 서울은 시즌 초반의 부진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승승장구를 계속하고 있다. 승리 없이 하위권에서 머물던 서울은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4위에 올라 울산, 포항, 전북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고, 파죽지세로 ACL 결승까지 진출했다. 리그에서만 벌써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다. 흐름을 제대로 탄 서울이 이대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더블'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그야말로 기회다.
▲ T(Threats)
우 : 정대세의 체력이 완전치 못하다. 또 중원장악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득점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물론 서울에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은 분명히 다르다. 따라서 경기 초반 쉽게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하면 서울의 수비에 흔들릴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을 이겨내기에 부담이 따른다. 초반에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면 스스로 팀에 위협이 생길 수 있다.
김 : 자국 대표팀(몬테네그로) 소집 때문에 간판 스트라이커 데얀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빡빡한 서울의 일정도 위협요소다. K리그 클래식팀 중 유일하게 ACL에 진출한 서울은 아시아 전역에서 치러지는 원정경기를 함께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란에서 인천, 수원으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 뿐만 아니다. 이후의 일정도 첩첩산중이다. 리그 우승을 향해 도약하기 위해 슈퍼매치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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