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박병호에 밀린 ‘김현수 4번 카드’…2차전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09 07: 13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8일) 실패했던 ‘김현수 4번’ 카드를 다시 꺼내들까.
두산은 지난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의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9회초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한 점을 뽑아 3-3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9회말 이택근에게 통한의 끝내기타를 맞았다.
4번 타자 맞대결에서 밀렸다. 두산 마운드는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견제하는데 힘을 쏟았지만 반대로 넥센 마운드는 두산 중심 타선을 어렵지 않게 생각했다. 4번 타자 무게감이 넥센에 쏠렸다. 

박병호는 정규리그 MVP 1순위 후보다운 무게감을 증명했다. 1회부터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 두산 베터리는 2사 2,3루에서 박병호를 고의볼넷으로 걸렸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경기 직후 이택근에게 끝내기타를 맞은 상황에서 1루가 비었는데 다음 박병호가 있었기 때문에 맞대결로 나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직접적인 대결이 아닌 다음 타순이라는 존재감만으로 상대 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두산 김현수는 아니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넥센을 상대로 타율 3할4푼5리에 3홈런 14타점으로 강했던 데이터가 무색했다. 나이트를 상대로는 2루타 3개 포함 11타수 10안타 5타점 3볼넷으로 천적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올해 김현수는 3번 타자로 출전해 383타수 121안타로 타율 3할1푼6리에 16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4번 타자로는 49타수 10안타 타율 2할4리에 7타점을 기록했다. ‘4번’이라는 부담감이 기록에서 드러났다.
두산은 올해 정규리그 팀 타율 2할8푼9리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날 파괴력 면에서는 박병호가 버틴 넥센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4번 타자의 부재가 이유다. 김진욱 감독이 ‘김현수 4번’ 카드를 밀어붙일지 아니면 홍성흔과 최준석 등 다른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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