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김·설·송'의 싸움이 시작된다.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로 꼽히는 김윤석, 설경구, 송강호가 그 주인공들.
현재 '소원', '깡철이', '관상'이 국내 박스오피스 3파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김윤석 주연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가 오늘(9일) 개봉하며 극장가 판도를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는 예매율 1위로 3파전에서 승기를 잡을 것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9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화이'는 예매점유율 36.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소원'(17.2%), '관상'(7.3%)이 잇고 있다.

박스오피스에서는 '소원'이 1위의 자리를 지켰고 '깡철이', '관상'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원'은 지난 8일 전국 628개 스크린에서 114만 670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00만 298명으로 흥행 정상의 자리를 이어갔다. '깡철이'는 611개 스크린에서 63만 519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88만 8205명.
이미 한 차례 흥행 폭풍을 일으킨 뒤 막바지에 접어든 '관상'은 443개 스크린에서 5만 3212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880만 248명으로 3위를 장식했다.
한편 관계자들과 대중은 이 김윤석, 설경구, 송강호의 극장가 대결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손에 꼽히는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지만 동시기 극장가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미 송강호는 '설국열차'에 이어 '관상'으로 900만대 흥행 2연타를 치게 됐고, 설경구는 올해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다작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김윤석은 '지구를 지켜라'를 만든 장준환 감독의 장편영화 복귀작 '화이'로 특유의 악인 본능을 발산, 다시금 선 굵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