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구단주 할 스테인브레너가 FA 내야수 로빈슨 카노(30)와의 계약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스테인브레너는 8일(한국시간) ESPN 뉴욕 라디오 방송 ‘마이클 케이 쇼’에 출연, 카노가 원하는 10년 3억 달러 계약은 힘들다고 말했다.
스테인브레너는 “우리 조직이 카노에게 그 정도의 계약을 안겨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카노에게 상당한 수준의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카노가 우리 팀에 남도록 최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카노는 지난 9월 26일 올 겨울 10년 3억5백만 달러 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노는 자신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손에 쥘 것으로 생각하며 양키스 외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키스는 지난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10년 2억7천5백만 달러 계약을 안긴 바 있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복용으로 인해 사무국으로부터 211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상태.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사무국의 결정에 반박하며 항소했고 올 시즌 44경기에 출장했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로드리게스는 2014시즌 전체를 결장하게 된다. 그리고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2014시즌 연봉 2천5백만 달러를 절약한다.
스테인브레너는 이를 염두에 둔 듯 “카노와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이다. 우리는 카노에게 충분히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며 “카노를 양키스로 복귀시킬 것이며 카노가 커리어를 이곳에서 마치기를 바란다”고 카노와의 재계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양키스가 카노를 붙잡기 위해선 로드리게스의 징계가 확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키스 관계자는 “로드리게스의 징계가 확정될 경우, 양키스는 카노와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계약이 여전히 팀연봉에 포함된다면, 카노와의 재계약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카노는 2013시즌 타율 3할1푼4리 OPS .899 27홈런 107타점 81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3할9리 OPS .860 204홈런 822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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