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상욱 "고민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 종영소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0.09 08: 14

"제게 힐링을 준 드라마였습니다."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가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를 끝냈고 주상욱은 주상욱다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굿 닥터’는 요즘 드라마에선 볼 수 없는 ‘힐링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그 중심에는 김도한 역을 맡은 주상욱이 있었다.
드라마 '굿 닥터'는 주인공 박시온(주원)과 김도한(주상욱), 차윤서(문채원)를 중심으로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청년 박시온을 진정한 의사로 만들기 위한 소아외과 교수 김도한과 다양한 인물들의 화려하진 않지만 인간미 넘쳤던 스토리는 케미보다 더 훈훈한 ‘힐링라인’을 구축하며 명품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이는 작가와 연출진에 대한 찬사는 물론 주연배우였던 주상욱과 주원 등 많은 배우들을 재발견하는 수확을 건졌다.
특히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재발견은 카리스마 소아외과 전문의로 열연을 펼쳤던 주상욱이었다. 실장님이라는 이미지가 단단히 굳혀져 있었던 주상욱은 ‘굿 닥터’를 통해 그 이미지를 완벽히 탈피하는데 성공하며 배우 주상욱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극 중 동생을 잃었던 과거의 트라우마를 깨고 진정한 자신을 찾은 김도한처럼 주상욱도 그 틀을 깨내며 배우로서 더욱 탄탄해진 연기내공을 입증해냈다. 또한 전 작품들에선 보기 힘들었던 로맨틱하고 애교 섞인 대사들은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기도 하며 다가가기 힘든 실장님 이미지에서 어떤 역이든 소화 가능한 팔색조 매력의 배우 주상욱으로 인정하게 했다.
‘굿 닥터’ 속에서 가장 많은 별명을 가진 인물도 주상욱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버럭한다는 뜻의 ‘욱상욱’, 따뜻한 도시 남자로 변했다는 뜻의 ‘따도한’ 등 다양한 별명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굿 닥터’의 흥행에 큰 힘을 실었다.
“어떤 것이 좋은 의사일까 고민하는 모든 의사가 좋은 의사다”라는 대사로 마지막까지 굿 도한의 모습을 보여준 주상욱은 “’굿 닥터’는 나에겐 배우 인생의 또 다른 터닝 포인트 같은 드라마다. ‘굿 닥터’를 촬영하는 동안 굉장히 즐거웠고 힐링 드라마라는 말처럼 연기를 하는 나 또한 마음의 힐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드라마 ‘굿 닥터’와 김도한교수를 응원해 준 모든 시청자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고, ‘굿 닥터’ 식구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때로는 허당스러움이 묻어나는 말과 행동으로 사람냄새를 풍기며 시청자들에 마음까지 힐링시켰던 주상욱은 10월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응징자’의 주연을 맡아 ‘굿 닥터’의 김도한과는 또 다른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