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할 때 한 방 치겠다".
넥센 히어로즈가 7번 타순만 변화를 준채 전날 라인업과 동일하게 두산 베어스를 맞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8번 타자는 문우람에서 유한준으로 바뀌었고 나머지는 그대로다”고 말했다.

유한준이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부분은 두산 왼손 선발 유희관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우람의 부진도 교체의 원인이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전날 (문)우람이가 포스트시즌에 조금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했다. 이어 “우람이가 아직 경험도 적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우람은 승부처에서 대타로 나간다.
문우람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잠을 잘 못 잤다. 야구를 못해서 그렇다”며 “오늘 (선발로) 못 나간다”고 했다. 하지만 “중요할 때 한 방 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문우람은 올해 타율 3할5리에 4홈런 28타점으로 넥센 ‘복덩이’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비록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부담감을 떨치고 잠재력을 보일 가능성도 많다. 문우람이 이날 승부처에서 진가를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