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우에하라 세이브’ 보스턴 CS 진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09 13: 30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였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거센 저항을 뚫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전날(8일)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우에하라 고지(38)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보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0-1로 뒤진 7회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지키며 3-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투수 9명을 내며 총력전에 임한 탬파베이의 저항이 거센 경기였다. 5회까지 양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취점은 6회 탬파베이가 냈다. 6회 선두 에스코바르가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로바턴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 상황에 데헤수스가 귀중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보스턴은 7회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화끈한 타격은 아니었지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짜냈다. 1사 후 대타 보가츠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기회를 열었고 2사 후에는 엘스버리가 우전안타를 치며 2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팀 구원에 나선 페랄타가 폭투를 던지며 3루 주자 보가츠가 홈을 밟았다. 보스턴으로서는 행운이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빅토리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전력질주하며 1루에서 세이프, 내야안타로 3루 주자 엘스버리가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로는 보스턴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로스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8회 1사 1루에서는 다자와가 동원돼 조이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보스턴 벤치는 이 상황에서 우에하라를 조기 투입했고 우에하라는 데헤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기대에 부응했다.
탬파베이는 9회 마무리 로드니를 올려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보스턴은 9회 로드니를 상대로 볼넷 두 개를 얻어내며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빅토리노가 사구를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얻은 보스턴은 탬파베이 마지막 투수 아처를 상대로 페드로이아가 귀중한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천금 같은 추가점을 획득했다. 보스턴은 9회 우에하라가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3차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우에하라는 중요한 순간이었던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탬파베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이브를 따냈다. 전날의 여파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호투였다. 선발 피비도 기세가 오른 탬파베이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반면 탬파베이는 마이어스, 롱고리아, 조브리스트가 이날 경기에서도 보스턴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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