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전야] 티아라, 원년멤버 6인의 재도약…실현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0.09 15: 02

걸그룹 티아라가 오는 10일 미니앨범 '어게인(AGAIN)'으로 가요계 컴백,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선다. 지난 2009년 데뷔 후 2010년부터 멤버 영입과 탈퇴를 반복하며 구조적 변화를 꾀했던 티아라는, 결국 원년멤버 6인으로 원상복귀하며 데뷔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을 꿈꾼다.
왕따설 등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리며 하향곡선을 그리며 악화됐던 여론은 해명-사과-화해가 진행됐음에도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덕분에 티아라의 온라인 이슈 파급력은 타 경쟁 그룹을 거뜬히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오랜기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멤버들은, 이번 컴백에서 비장한 각오를 다잡고 부활을 노린다.
# 뭘해도 이슈, 음악적 결과물이 관건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고민에 빠지는 것 중 하나는 어떻게 이슈 몰이를 하느냐다. 하지만'뭘 해도 이슈'인 티아라는 딱히 이 부분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티저 이미지 공개, 더블 타이틀곡 선정 발표 등 남들 다 하는 홍보 수순에도 천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압도적인 관심이 절로 보장되기 때문.
이제 티아라가 오롯이 신경 써야할 부분은 새 앨범에 수록되는 곡들의 음악적 성숙과 그에 따른 결과물의 완성도다. 대중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평가의 잣대는 더 엄격한 만큼 단순히 유행 따르기식이나, 기존 수준의 답습으로는 승부수를 띄울 수 없다.
티아라의 새 앨범 타이틀곡은 '넘버나인'과 '느낌아니까'. 특히 컴백 첫주 음악방송을 통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인 '넘버나인'의 경우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장 많은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곡이다. 경쾌하고 신나는 멜로디에 가슴을 아리게 하는 노랫말이 어우러져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묘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사동호랭이-최규성이 작업한 '넘버나인'과 함께 더블 타이틀곡에 선정된 곡은 '느낌아니까'다. 그룹 SG워너비의 곡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미디엄템포의 노래로 박덕상-박현중이 공동으로 작사-작곡했고, 티아라 멤버 은정이 어쿠스틱 편곡에 참여했다. 평소 곡작업에 욕심이 많았던 은정의 첫 편곡작업의 결과물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 악화냐 회복이냐…여론 반응의 분수령
곡의 완성도에 따라 음반의 흥행여부보다 더욱 관심이 쏠리는 건 티아라를 향한 여론의 반응의 변화 추이다. 티아라와 관련된 온라인 댓글에서도 볼 수 있듯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현상황에서 티아라의 호감도가 향후 회복세를 탈지, 아니면 곤두박질칠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다.
다만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해에 비해 오해로 뒤엉켰던 일부 매듭이 각고의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풀리고, 국내 활동보다는 해외 투어 콘서트 등 음악적인 활동에 온힘을 다해 몰입하면서 대중의 시선의 칼날이 조금은 무뎌진 느낌은 든다.
소연과 오종혁의 열애가 발표됐을 당시나, 효민이 일본영화 '징크스'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보도가 이어졌을 때도 그러했다. 이같은 미세한 변화를 겪고 있는 대중의 반응이 티아라가 본업인 가수로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을 때 어쩌면 여론 반응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편, 티아라가 발표하는 이번 새 앨범은 총 5곡의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신사동호랭이, 최규성, 이단옆차기, 박덕상, 박현중이 참여했다. 오는 10일 정오 새 앨범을 발표하며 같은날 더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2편을 동시 공개한다. 또한 이날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시작으로 각종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컴백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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