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매력남 정준영이 드디어 록커로 컴백한다.
1년 만이다.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4' 이후 정식 앨범을 내는 것은. 그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엉뚱하고 4차원적인 매력을 폴폴 풍긴 그가 이제 진정한 록커로 변신할 차례다. 이미 선공개곡 '병이에요'는 공개와 동시에 일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최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 꿈은 록스타다. 그것 말고는 바라는 것이 없다"며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 S(Strength: 강점): 다수의 방송 출연으로 높아진 인지도
정준영은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지만 이미 데뷔 전에 지상파 TV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했다. 현재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정유미와 가상 부부로 활동 중이며, 이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8월까지 매일 진행한 MBC FM4U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에서 엉뚱한 입담을 발휘하며 다양한 끼를 발휘했다.
그러만큼 정준영이라는 이름은 이미 대중에게는 친숙하다. 이러한 상태에서 록커로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면 대중이 정준영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새로워 질 수 있으며, 관심도도 다른 시인 가수보다 월등히 높다. 정준영의 숨겨진 매력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전망된다.

# W(Weakness: 약점): 아직은 약한 록 장르의 대중성
정준영의 인지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록이라는 장르의 대중성은 낮다. 이에 인지도에 비해 정준영의 음원 성적은 곧바로 차트에 직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대중화가 된 힙합 역시 메이저로 올라외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록이라는 장르 역시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쉽사리 올라서지 못할 수 있다.
정준영 역시 이같은 록의 대중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록이 아직까지 대중성이 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내 앨범이 록의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많으 뮤지션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고 싶다"며 의젓한 자세를 보였다.
# O(Opportunity: 기회요인): '우결'을 통한 팬덤...남성 솔로의 희소성
정준영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매주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토요일 저녁 정준영과 정유미의 가상 부부 생활이 전파를 탄 이후에는 어김 없이 포털 사이트에 그의 이름이 오른다. 엉뚱하고 4차원적인 정준영의 성격은 여성들의 호기심 대상이 됐다. 지금은 가상의 아내가 있는 몸이지만 어찌됐든 그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니, 음원에 쏟아지는 관심도 동반 상승시킬 수 있다.
더구나 현재 활동 중인 가수들 중에는 남성 솔로가 귀하다. 게다가 20대의 젊은 남성 솔로는 더더욱 희소성이 있다. 정준영은 이러한 기회를 발판으로 섹시하고 애절한 음색으로 여심을 자극할 수 있다. 딱히 꼽을 라이벌이 없는 만큼 그만의 매력은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T(Threat: 위협요인): 10월 대란에 온 걸 환영해
10월 대란이라 불린다. 버스커버스커와 아이유가 정준영의 앨범 발매에 앞서 컴백했고, 심지어 같은 날에는 티아라, 가희, AOA, 김진표 등의 묵직한 가수들이 앨범을 발매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후 14일에는 샤이니와 나인뮤지스가 앨범을 발매하며 10월 가요 대란에 불을 지폈다. 이름만 들어도 '빡세다'.
이미 버스커버스커와 아이유가 음원 차트에서 독보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고, 정준영이 앨범을 발매하는 날에는 무려 4팀 이상의 가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누가 승기를 거머쥘 지는 아무도 모른다. 반전이 난무하고 시간마다 1위가 바뀌는 현 가요계를 감안하면, 승산은 있다. 가요계에 첫 도전장을 내미는 정준영이 과연 어떠한 성적을 기록할 지, 오는 10일 그 전장이 오픈된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