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서브’ 정대세, ‘석고대죄 세리머니’ 약속 지켰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10.09 15: 30

[OSEN=이슈팀] '인민루니' 정대세가 약속을 지켰다. 부상서 복귀하며 슈퍼서브로 폭발한 뒤 ‘석고대죄 세리머니’를 펼쳤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32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산토스-정대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1무 1패로 부진했던 '슈퍼매치'서 1승을 추가하며 균형을 맞췄다. 또 수원은 6경기 무패(2승 4무)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대세는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골을 넣은 정대세는 골문을 한바퀴 돌더니 그대로 서포터들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인민루니' 정대세는 '슈퍼매치'에 면목 없었다. 그는 지난 4월 의욕적으로 '슈퍼매치'에 출장했다. 생애 첫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지나친 의욕이 오히려 화가 돼 돌아왔다. 전반에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 2회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정대세의 퇴장으로 인해 수원은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교체 출전한 라돈치치(시미즈)의 동점골로 겨우 살아났다. 정대세는 이후 부상을 당해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며 와신상담했다.
올 시즌 수원에 입단후 그는 전반기서 6골을 터트렸다. 부상중이었지만 뛰어난 기록이었다. 특히 정대세는 대전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약팀에게 강하다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서 복귀하며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5일 포항전서는 2골을 몰아쳤다. 후반에 교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와 발로 한 골씩을 터트렸다. 득점감각은 변함없이 선보였다.
정대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골을 넣으면 그 때 퇴장을 속죄하는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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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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