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결승골' 전북, 1-0...울산전 10G 연속 무패 '2위 도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09 17: 49

전북 현대가 케빈(29)의 천금 결승포에 울산 현대의 '천적'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케빈의 소중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한 전북은 16승 8무 7패(승점 56)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선두 포항과 승점이 56점으로 같지만 득실차에서 1골이 부족하다. 전북을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울산은 16승 7무 6패(승점 55)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북과 울산은 신중한 모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승패에 다라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수비는 물론 공격 전개 모두 침착하게 풀어갔다. 전북과 울산 모두 좌우 측면 수비의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양 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문전 돌파보다는 긴 패스를 활용한 공격 전개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번갈아 가며 중거리슛을 시도, 서로의 골문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전북과 울산 모두 한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울산은 전반 33분 마스다가 올린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연결되는 듯 했지만,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정혁이 걷어내 무산됐다. 전북은 전반 37분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박희도가 오른발 라보나킥으로 연결했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공격에서 좋은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문전으로 좀처럼 가지 못하고 중원에서의 공방전이 오고갈 뿐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급해지는 건 전북이었다. 울산이 2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전북보다 승점 2점이 앞서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 정혁을 빼고 서상민을 넣은 것. 전반전 동안 우위를 점하고 있던 점유율이 후반 들어 울산쪽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전북으로서는 침투 능력과 공 관리 능력을 모두 갖춘 서상민의 투입으로 점유율을 가져옴과 동시에 득점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 전북은 후반 24분에도 박희도 대신 티아고를 넣어 측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서상민과 티아고의 투입 이후 전북의 공격은 다시 살아났다. 점유율도 다시 조금의 우위를 점했고, 슈팅 기회도 늘어나며 좋은 득점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득점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늘어나는 슈팅 수와 달리 절호의 기회는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후반 34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김신영을 투입해 전방 공격수의 숫자를 늘렸다.
전북과 달리 울산은 후반 37분 김용태를 빼고 박동혁을 넣으며 수비를 단단히 했다. 울산으로서는 비기기만 해도 선두 자리를 지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더욱 더 공격적인 운영을 하며 울산을 거세게 몰아쳤다.
전북의 거센 공격은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고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케빈이 헤딩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망을 흔든 것. 전북은 케빈의 소중한 득점포를 끝까지 지켜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 9일
전북 현대 1 (0-0 1-0) 0 울산 현대
▲ 전주 월드컵경기장
△ 득점 = 후40 케빈(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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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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