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서상민의 후반 투입, 해결사 역할 수행 잘해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09 18: 24

"지금 문제가 선발보다는 후반에 경기의 흐름을 바꿔 줄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발 출전을 해도 상관이 없는 서상민(27)이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들어가는 것은 그런 역할의 수행을 잘해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케빈의 소중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한 전북은 16승 8무 7패(승점 56)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선두 포항과 승점이 56점으로 같지만 득실차에서 1골이 부족하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한 골 승부라고 생각을 했다. 선수들에게도 주문을 했다. 스플릿 이후 상위 그룹에 와서 계속 모든 팀들이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다. 계속 집중력이 높은 경기를 요구하다 보니 무승부가 많이 난다. 지난 홈경기(수원전)서 좋지 않은 결과(0-0)이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적극적인 공격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울산의 수비 밸런스가 좋아서 쉽지 않았다. 측면과 중앙 모두 돌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원하는 경기를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고, 집중력이 높은 경기를 하다보니 한 골로 승리하게 됐다. 이기겠다는 집념 때문에 이긴 것 같다"면서 "오늘 승리한 만큼 남은 경기서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남은 경기서 얼마나 준비를 잘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후반 들어 경기의 분위기를 울산에 내줬다. 하지만 후반 20분과 24분에 서상민과 티아고를 넣은 후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두 선수의 활약에 대해 최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을 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지금 문제가 선발보다는 후반에 경기의 흐름을 바꿔 줄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서상민이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들어가는 것은 그런 역할의 수행을 잘해서다. 아직도 후반전에 전술적인 변화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경기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한 이승기에 대해서는 "내측 인대 쪽에 부상을 당한 것 같다. MRI 검사가 필요하다. 지금으로 봐서는 좋지 않아 보인다. 검사 후에 정확한 진단이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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