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전북을 상대로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울산은 16승 7무 6패(승점 55)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니 아쉽다. 선수들이 원정경기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승점을 챙기고 가겠다는 각오가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만큼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후반 37분 박동혁을 투입한 것 외에는 선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 교체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없었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잘하고 있었고, 지친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또한 세트피스로 실점을 한 탓에 바꿀 시간이 없었다. 새로운 선수가 들어가서 바로 뒤집는 걸 바라는 것도 무리였다. 오히려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잘하고, 능력이 있는 선수라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선두권을 다투는 팀들의 대결이 1골 승부에 머무르는 등 실리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에 대해서는 "각 팀마다 다르지만 실리를 찾는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 승점을 챙길 수 있는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부상 중인 까이끼와 호베르토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10월 복귀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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