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염홍철 구단주 담화... "감독 교체, 지원 삭감 없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09 18: 45

대전 시티즌 구단주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이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구단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먼저 김인완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시민구단은 기업구단과 달리 절차와 명분이 중요하다.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올시즌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조직에도 의리와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조금 잘못했다고 무작정 내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김 감독에게도 끝까지 열심히 해 달라 당부했으나, 지금 건강 상태가 무척 좋지 않아 수석코치가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시즌 중 감독 교체는 없다. 김 감독이 완쾌하면 복귀할 것"이라고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2014년도 지원에 대해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설령 강등된다고 해도 대전 시티즌에 대한 시와 시민의 지원은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집에서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내 자식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나.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강등이 된다고 해도 충분히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대전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10월 말이면 클럽하우스가 준공된다. 시즌이 끝나면 입주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혀 변함없는 성원을 약속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이 반토막 났다는 소문도 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다. 올해의 경우 대전 시티즌에 대한 시 지원금이 39억 원이었는데, 본예산에 20억 원이 책정되었고, 추경예산에 19억 원이 책정되었다. 현재 편성 중인 내년 예산도 이정도 선에서 결정될 것이며, 이렇게 분리된 것은 예산 편성 기법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본예산 액수만 보고 반토막이 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시비 지원 외에도 시 주선으로 하나은행에서 대전 시티즌에게 7억 원을 후원하는 등 지역 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클럽하우스 집기 등 올해 더 필요한 예산도 시에서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인 염 구단주는 "시 의회에서도 대전시티즌의 가치를 인정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격려하고 성원을 보내는 것이 시와 시민의 도리"라며 구체적인 지원 액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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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마지막으로 염 시장은 “가장 좋은 것은 내년에도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한다. 대전시티즌은 시민의 구단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이다. 저도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구단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대전시티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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