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태아가 각종 부작용에 노출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한국시간) 영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메일은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됐던 아이들은 뇌가 작고, 우울증과 불안 증세 등의 기분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는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의 하난 마라운 박사가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됐던 6세~8세 아이들 113명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11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됐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뇌의 크기, 특히 기분을 관장하는 상전두엽의 크기가 작아 우울증과 불안증세 등 기분장애를 겪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라운 박사에 의하면 사람의 대뇌의 경우 신경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회색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흡연에 노출됐던 아이들은 뇌의 회색질과 백질이 적어 뇌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평소 담배를 피우던 여성이 임신 후 담배를 끊으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마라운 박사는 “담배를 끊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해당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마라운 박사의 이 연구논문은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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