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탑팀' 첫방 권상우-정려원, 의사 연기력 어땠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0.09 23: 31

배우 권상우와 정려원이 '메디컬 탑팀'으로 의사로서의 연기 합격점을 받으며 향후 드라마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9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 첫 회에서는 다른 듯 비슷한 두 의사 박태신(권상우 분)과 서주영(정려원 분)의 인상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던 부분은 두 사람의 연기력 대결. 박태신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잠시 무급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파란병원에 일하며 미국으로의 복귀를 앞둔 시점에 광혜대학교 병원과 재차 인연을 맺으며 '메디컬 탑팁'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되는 역할.

환자 앞에서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모습을, 그리고 응급상황에서는 누구보다도 냉철한 판단으로 자신감 있는 행동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배우의 연기력이 관건이었으나 권상우는 이를 제 옷처럼 잘 입은 듯한 인상이다.
다만 다소 부정확한 발음으로 복잡한 의학용어를 내뱉어야 하는 역할인 만큼 이날 '멜라스증후군'에 처한 환자를 마주했을 때처럼 보는 내내 시청자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려원이 연기하는 서주영도 호락호락한 배역은 아니다. 단순히 엘리트 흉부외과 의사가 아닌, 신분상승을 위해 악착같이 의사가 된 만큼 성공을 위한 야망을 자연스레 드러내야 하기 때문.
게다가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박태신에 뒤지지 않아 이날 첫방송처럼 두 사람의 투닥거림이 반복되며 한승재(주지훈 분)까지 엮인 삼각 러브라인이 펼쳐지면, 향후 감정연기도 소홀히 할 순 없다. 정려원 역시 이날 서주영의 연기엔 합격점을 받았다. 자칫 미운털이 박힐 수 있는 서주영을 어떤 방식으로 연기하고, 풀어내느냐가 앞으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권상우와 정려원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방문한 광혜대학교 6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멜라스증후군으로 실신한 한 호텔 여직원을 두고 인상 깊은 첫 만남을 가져 '메디컬 탑팀'으로 어떤 호흡을 맞출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 샤이니 민호 등이 출연한 '메디컬 탑팀'은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만이 모인 의료 협진 드림팀 탄생 과정을 그리며 의료계의 적나라한 현실과 병원 내 권력 다툼을 긴장감 있게 다룬 의학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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