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류현진, 끔찍한 PS 데뷔” 최저평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10 06: 29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 것일까. 아니면 동료들의 활약에 상대적으로 부진이 더 도드라졌던 것일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부진했던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해 한 매체가 최악평점을 내렸다. 한 경기 평가라는 것이 야속하기만 하다.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라는 하나의 산을 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가운데 미 스포츠전문웹진인 블리처리포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선수들의 디비전시리즈 평점을 매겼다. 3승1패로 애틀랜타를 꺾은 다저스 선수들이 대부분 높은 평점을 받은 가운데 류현진은 최악평점인 ‘F’를 받았다. 다저스 선수들 중 홀로 최악 평점이었다. 역시 3차전 부진의 영향이 컸다.
평점을 매긴 컬럼니스트 로버트 페이스는 류현진에 대해 “끔찍한(atrocious)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하면서 “투구 로케이션에서 불길한 이슈를 만들어냈고 애틀랜타는 경기 초반 류현진을 뛰어넘었다”라고 평가했다. 1승1패로 맞선 7일(이하 한국시간) 3차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실점하며 선발로서의 몫을 하지 못했고 결국 조기강판의 쓴맛을 봤다.

페이스는 “류현진과 다저스로서는 다행으로 다저스의 공격진은 이날 13점을 뽑았다”라면서 류현진의 부진이 팀 패배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는 “그 자체가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하는 류현진에 대한 걱정을 덜지는 못했다”며 다소간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했다. 당시 경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류현진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이 혹평을 비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페이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서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지배했다”라면서 “역사상 최고의 좌완이라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있다”고 A평점을 내렸다. 커쇼는 이번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경기 이닝 중 37%를 홀로 책임졌다. 2차전 선발이었던 잭 그레인키는 B-를 받았고 3차전 구원 역투를 펼친 크리스 카푸아노는 “다저스는 그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라며 팀 내 최고 평점인 A+를 줬다. 불펜진은 C학점이었다.
타선에서는 칼 크로포드, 핸리 라미레스, 후안 유리베가 나란히 A학점을 받으며 디비전시리즈에서의 활약상을 인정받았고 야시엘 푸이그는 A-, A.J 엘리스는 B+,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B- 등 야수들은 비교적 높은 평점을 유지했다. 4차전에 3일을 쉰 커쇼를 투입시키는 강수 끝에 시리즈를 조기에 마친 다저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채 오는 12일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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