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 VS 새얼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올 시즌 준비하며 가장 전력 누수가 큰 팀은 전자랜드다. 강혁(삼일상고 코치)의 은퇴, 문태종(LG), 이현민(오리온스)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특히 KBL서 이미 한 몫을 했던 선수들을 선발해 구멍이 생긴 전력을 키울 생각이다.
유 감독의 첫번째 선택은 찰스 로드(201cm, 센터). 2시즌 동안 KT서 활약했던 로드는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바 있다. 포스트에서 움직임이 적극적인 편인 로드를 믿음을 가지고 유도훈 감독이 선택했다. 또 전자랜드의 2번째 선택은 리카르도 포웰. 공격력 만큼은 최고다. 지난 시즌 문태종과 함께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기계'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인 포웰을 유도훈 감독은 다시 선택했다.

로드와 포웰은 장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고민거리도 분명한 선수들이다. 로드는 KT시절 야생마처럼 통통 튀었다.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코칭 스태프와 갈등이 있었다. 특히 로드는 지난 시즌 무릎부상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서를 냈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돌충행동은 분명 팀에 악영향을 미친다.
포웰의 경우 무조건적으로 기용하기는 어렵다. 빅맨이 주태수, 한정원 밖에 없는 전자랜드는 로드를 첫번째 선수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포웰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활약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앤써니 리차드슨과 트레본 브라이언트가 그 주인공. 1라운드 4순위 리차드슨은 빅맨은 아니지만 공격적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는다. 이미 KBL서 활약한 리카드로 라틀리프, 로드 벤슨과 대결서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 따라서 전창진 감독이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현재 리차드슨의 평가는 적응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한국농구에 적응만 잘 한다면 KT에 큰 보탬이 된다.
2번째 선수인 트레븐 브라이언트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차드슨에 비해 존재감을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물론 주력 선수가 아니라 2번째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역할을 기대해야 한다. 가뜩이나 선수단 구성에 머리가 아픈 전창진 감독의 머리속에는 브라이언트에 대한 고민도 쌓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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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절 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