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악몽 극복’ 우에하라 “어제 일은 과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10 06: 45

2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잠근 우에하라 고지(38, 보스턴 레드삭스)가 소속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끝내기 후유증을 극복한 값진 성과였다. 샴페인을 터뜨린 우에하라가 환하게 웃었다.
우에하라는 9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등판, 상대의 추격을 잠재우며 팀의 3-1 승리에 공헌했다. 1차전에서 깔끔한 세이브로 기세를 올렸던 우에하라는 4차전에서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으며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사실 3차전에서의 악몽이 남아 있었다. 우에하라는 8일 열린 3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 로바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탬파베이의 기세를 한껏 올리는 홈런포였다. 그러나 우에하라는 흔들리지 않았고 보스턴 벤치도 절대적인 신임을 과시했다. 8회 2사에서 주저 없이 우에하라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그리고 우에하라는 이런 벤치의 믿음에 부응하며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팀 동료들과 샴페인을 터뜨리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자축한 우에하라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쁨을 드러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라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상황에서의 끝내기가 의식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일은 과거의 일일 뿐”라고 답하며 베테랑다운 강심장을 드러냈다.
한편 우에하라는 “일본인 계투가 경기를 마무리해 너무 기쁘다”라며 팀 동료 다자와 준이치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다자와는 4차전에서 우에하라 바로 앞에 등판해 한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바턴을 넘기는 등 4경기에 연속 등판하며 보스턴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다자와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조금은 기여한 것 같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보스턴은 오는 13일부터 디트로이트-오클랜드의 승자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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