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남녀들, 서로의 잣대가 이렇게 엇나갈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0.10 07: 34

‘짝’ 59기. 애정촌에 들어선 12명의 남녀들이 수없이 상대방을 저울질하고 재고 이 사람에게 갔다, 저 사람에게 갔다 이리저리 갈팡질팡 했다. 한 여자에게 네 명의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가더니 그 중 두 명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가고 한 남자는 여자 두 명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고 매 순간 고민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짝’에서는 미모의 여자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남자들의 현실적인 사랑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남녀들이 애정촌에 입소한 가운데 여자5호가 가족들의 배웅을 받았다. 여자5호의 엄마는 남자들에게 딸자랑을 펼쳤고 남자들은 가족과 함께 오고 미모의 여자5호에게 큰 호감을 표했다. 무려 남자 1, 네 명의 남자들이 여자5호에게 관심을 보였고 한 순간 나머지 네 명의 여자들의 얼굴표정은 굳었다. 도시락 데이트에서는 남자 2호, 4호, 5호까지 남자 세 명이 여자5호를 선택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자. 남자7호, 자기소개에서 “나는 순애보다. 사랑을 하면 한 여자만 바라본다. 그래서 그 여자한테 모든 걸 다 바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애보를 선언한 그는 여자 두 명 사이에서 갈팡질팡의 결정체를 보여줬다. 남자7호는 며칠 동안 고민했고 PD마저 남자7호와의 인터뷰에서 한숨을 쉬었다.
남자7호는 여자4호와 산책을 하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하더니 도시락데이트에서는 갑자기 여자1호를 선택했다. 남자7호는 여자4호와 산책을 하고 난 후 여자1호에게 산책을 제안, 여자1호와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도시락데이트에서는 여자1호를 선택한 것. 이에 여자4호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도시락데이트 후 남자7호는 여자4호에게 미안함을 내비치더니 데이트권을 따서 데이트를 신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며칠 후 남자7호는 여자4호가 아닌 여자1호와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여자4호는 “너희 사랑놀이에 나를 바보로 만들어버렸잖아”라고 분노했다.
또한 도시락데이트에서 여자5호에게 상처받은 남자4호와 여자4호에게 상처받은 남자1호는 도시락데이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여자2호에게로 향해 갑자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남자5호는 여자1호의 춤사위를 보고 마음을 바꿨고 이제 여자5호에게 남은 유일한 남자2호는 여자5호와의 데이트에서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의자녀였던 여자5호가 눈물을 흘리고 남자7호가 여자 4호와 1호 사이를 계속해서 왔다갔다 거리며 여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자신의 연인,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인생에서 큰일이기 때문에 소위 상대방을 재고, 저울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리저리 갈팡질팡, 상대방을 헷갈리게 하고 상처를 주고 눈물 흘리게 하는 ‘짝’ 59기의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냈다. 그 어느 때보다 고민도 많고 갈등도 많은 59기. 고민만 하다 짝을 찾지 못하고 외롭게 떠나는 남녀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게 하는 기수다.
kangsj@osen.co.kr
SBS ‘짝’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