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탑팀’ 정려원, 의드 속 착한 캔디는 가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10 08: 02

배우 정려원이 의학 드라마 속 착하기 그지없는 여주인공에서 탈피한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정려원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에서 성공 욕구가 강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의사로서 능력도 높은 서주영 역을 연기했다. 보통 의학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환자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거나, 실수 연발 초짜에서 성공하는 과정을 표현한다.
하지만 정려원이 연기하는 주영은 천재 의사 박태신(권상우 분)과 대립하고, 환자보다는 자신의 병원 내 입지를 강화시켜줄 VIP를 신경쓰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어떻게 보면 속물적인 인물이다.

때문에 첫 방송에서 주영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태신과 끝없이 충돌했다. 또한 진료 외에는 타인에게 까칠하고, 주변 인물을 잘 살피지 않는 그동안의 의학 드라마 속 캔디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였다. 이는 이날 ‘메디컬 탑팀’이 흥미로운 이유 중에 하나로 여겨졌다.
의사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의학 드라마에서 비교적 수동적으로 다뤄지는 여성을 새롭게 접근한 것은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안겼다. 정려원은 이 같은 주도적이고 향후 갈등을 일으킬 입체적인 인물을 제대로 소화했다. 전문적이지만 냉소적으로 보이는 주영을 제 옷 입은 것처럼 훌륭히 표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향후 정려원이 극중에서 펼칠 병원 내 갈등과 내적인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메디컬 탑팀’은 분야별 국내 최고 실력파 의료진이 탑팀을 이뤄 한계를 넘어선 기적을 만드는 치열한 사투와 뜨거운 여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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