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이, '제멋대로' 구단주 때문에 팀 떠나나...김보경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0 08: 07

말키 매케이 카디프 시티 감독이 빈센트 탕 구단주 때문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 시티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카디프 시티의 구단주인 빈센트 탕 때문이며, 보너스 미지급 등의 문제로 선수들 락커룸에서 쫓겨나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던 탕 구단주가 매케이 감독의 오른팔인 이안 무디를 이유없이 경질했기 때문이다.
매케이 감독의 동료이자 친구로서 팀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무디는 카디프 시티의 선수 영입을 총괄하고 있었다. 매케이 감독이 눈여겨 본 김보경(24)의 영입 때도 무디가 직접 나서 협상을 마무리지은 바 있다. 하지만 탕 구단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디를 경질하고 그 자리에 앨리셔 압살라모프를 임명했다.

문제는 압살라모프가 겨우 23세에 불과한데다 축구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탕은 자신의 아들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압살라모프를 선수 영입 총괄직에 앉힌 것. 더구나 탕 구단주의 이런 제멋대로식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구단 측은 매케이 감독에게도 인사이동의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매케이 감독은 이번 인사이동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미 탕 구단주 감독과의 사이는 심각하게 금이 갔다고 보도했다.
단, 데일리메일은 아직 매케이 감독이 확실히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2012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어낸 매케이 감독에 대한 카디프 시티 팬들의 지지는 압도적이다. 자신을 향한 팬들의 신뢰를 잘 알고 있기에 매케이 감독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탕 구단주의 제멋대로 인사가 계속된다면 매케이 감독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 유능한 인재를 자르고 축구 경험이 전무한데다 불과 3개월 전까지 구장 벽에 페인트칠을 하던 자신의 아들 친구를 선수 영입 총괄로 앉힌 탕 구단주가 매케이 감독을 경질하고 누구를 데려올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매케이 감독이 팀을 떠난다면 그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보경의 입지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일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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