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원톱공격수 부재 해결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0 08: 19

'지구특공대' 지동원(22, 선덜랜드)과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홍명보호의 원톱공격수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삼바 군단'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3무 2패에 그쳤다. 크로아티아전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가장 큰 문제는 원톱공격수의 부재다. 마땅한 해결사가 없다. 아이티전 대승(4-1)을 제외하고 6경기서 단 2골을 넣었다.

이번 A대표팀에서 최전방에 나설 수 있는 공격수는 지동원을 비롯해 이근호 구자철 등 총 3명이다. 손흥민도 있지만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측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간 시험 무대에 올랐던 국내파 최전방 공격수는 대거 제외됐다. 한계점을 노출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조동건, 김동섭, 서동현, 김신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주영도 없다. 올 여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서 임대 복귀한 박주영은 원소속팀인 아스날로 복귀해 갈 길을 잃었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는 선수를 선발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박주영을 제외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의 역할이 중요하다. 둘은 앞서 홍명보호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가능성을 남겼다. 브라질과 말리(15일)전은 또 다른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
과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이다. 찰떡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도 남다른 호흡을 선보였다. 지동원이 최전방에, 구자철이 뒤를 받치는 그림이 이상적일 수 있다.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실험대상이 될 수 있다.
지동원은 지난 8일 훈련 전 인터뷰서 "가만히 서 있는다고 해서 원톱이 아니다. 섀도우 스트라이커와 호흡을 잘 맞추면서, 서로 스위칭 플레이를 잘 해야 한다. 또한 원톱으로서 결정을 지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90분 내내 찬스를 잡을 수 있는 집중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전이 임박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답답한 최전방에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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