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감독, “워싱턴에 흥미”...워싱턴 사령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10 08: 31

지난주 신시내티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더스티 베이커(64) 감독이 워싱턴 내셔널스에 흥미를 나타냈다.
베이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감독 생활을 이어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일단 베이커 감독은 워싱턴을 두고 “아직 (내 거취를 논하기에는)이른 시점이다”면서도 “많은 일들은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나서 일어난다. 지금 당장 내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 분명한 점은 내가 워싱턴에 흥미가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커 감독은 “워싱턴은 정말 좋은 팀이다. 내 아들도 그렇게 말한다”면서 “아들이 내가 신시내티서 해고된 날 많이 울었다. 그러면서 ‘아빠, 승리를 원한다면 워싱턴으로 가요’라고 말하더라”고 웃었다.
덧붙여 베이커 감독은 “내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좋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내가 맡은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진념을 드러냈다.
베이커 감독은 통산 1671승을 거두며 승률 52.6%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3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2002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까지 견인했다. 이어 2003시즌에는 컵스를 맡아 디비전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선발투수 기용 방식과 잦은 희생번트로 비난도 받고 있지만, 신시내티 또한 지난 4년 중 3년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단 한 번도 첫 번째 라운드를 통과하지는 못했으나 신시내티는 꾸준히 내셔널리그 강자로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베이커 감독은 “나는 사람들이 왜 내가 은퇴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젊은 64세다. 지난해 이때보다 더 건강하고 젊다고 느끼고 있다”며 “어린 아내와 아들, 그리고 딸이 나를 젊게 만들어 준다”고 나이는 감독을 하는 데 있어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은 2013시즌을 마치고 70세 최고령 감독이었던 데이비 존슨을 해고한 바 있다. 존슨과 베이커는 1970년대 중반 애틀란타 소속으로 함께 현역 생활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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