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 유희열 손잡고 40대 '마녀사냥' 어때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0.10 11: 33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라디오스타’)에 누가 봐도 19금인 게스트가 떴다. 다수의 고정 팬들을 거느린 에로 영화감독인 봉만대 감독이 그 주인공. MC 김구라와의 오랜 친분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기대한 만큼 강도 높고(?) 화끈한 입담으로 수요일 밤을 달궜다.
봉만대 감독은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가수 김예림, 슈퍼주니아 려욱, 개그맨 김수용과 함께 출연해 특유의 19금 입담을 과시했다. 케이블 방송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수위는 아니었지만, 직업적 특성과 절친 김구라의 공세와 맞물려 뜨거운 토크가 완성됐다.
이날 봉만대 감독은 초반부터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며 에로틱(?)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호기심 많은 출연진의 질문에 수세미로 영화 속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업과 에로 영화에서 러브 신이 철저히 계산된 것임을 자세히 설명하며 스무살 김예림을 당황하게 했다.   

심지어 ‘라디오스타’ MC맞춤형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는 강도 높은 수위로 음성 편집이 당할 정도. 봉감독은 ‘라디오스타’ MC들로 4부작 에로 영화를 기획했다며 “김국진이 주인공인 영화의 제목은 '킬링필드'다. 김국진이 사랑하는 캐디가 있고, 필드에서 러브신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구라는 '돌아온 턱돌이'의 주인공이다. 모든 애무를 턱으로 한다"며 턱이 콤플렉스인 김구라를 공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규현에게는 "착해 보이지만 내면에 독이 있다. 규현의 영화 제목은 '슈퍼 주인이여'"라고 말하며 작명 센스를 뽐냈다. '슈퍼주인이어'는 손목 패티시가 있는 슈퍼 주인이 계산을 해줄 때마다 손님의 손목을 쓰다듬는 이야기. 당황한 MC들은 말문이 막혀 웃음만을 터뜨릴 뿐이었다.
 
그는 김예림에 대해서도 "오늘 처음 봤는데 신세경이 걸어오는 줄 알았다. 저랑 같이 영화를…"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김예림 소속사 사장인 윤종신이 당황하며 거절하자 그는 다시 김예림에게 "매력적인 음성을 가지고 있다. 목마른 사슴 같은 존재로 자연에 내던져 주는 거다"라며 영화 '파라다이스'의 피비 게이츠, '블루라군'의 브룩 쉴즈를 예로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봉 감독의 입담은 19금의 영역에서만 발휘된 게 아니었다. 그는 자신과 성이 같은 봉준호 감독을 언급,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떡국 열차'를 만들고 싶다"며 "영화 속에서 계속 누군가 떡을 써는 설정이다. 뒤쪽 칸에서는 배가 고파 아우성을 치며 '떡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놓아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19금을 넘나드는 유머가 가능한 봉만대 감독의 매력은 '매의 눈', '감성 변태' 등의 수식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세 유희열의 은밀한 매력과 상반되는 노골적인 맛이 있었다. 요즘들어 핫한 키워드가 되고 있는 '19금 토크'에 딱 어울리는 새로운 캐릭터인 셈. 그간 한 번의 출연으로 여러 명의 예능 블루칩을 양성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봉만대 감독이 요즘 흐름에 어필하는 매력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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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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